[대한민국 사찰 기행] #52 영월 사자산 '법흥사'
'시인 한다혜와 함께하는 산사순례'
안녕하세요. 시인 한다혜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사찰, 국내 곳곳에 숨어있는 사찰, 비경, 절경, 사연 등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소개해 드리고, '108순례단'을 통해 다녔던 산사순례의 기행을 남기고자 합니다. 글의 말미에는 저의 감상을 시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으시거나 사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인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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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사산 '법흥사'
- 소개: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사자산(獅子山) 자락에 자리한 **법흥사(法興寺)**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징효대사 절중(折中)**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입니다. 한국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 하나로,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고 있어 법당 안에 불상 대신 사리탑을 모신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곳은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사자산문(獅子山門)**의 본거지였던 **흥녕선원(興寧禪院)**의 옛 터로, 한국 선불교의 중요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의미 깊은 공간입니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사자산의 청정한 자연 속에 위치하여 고즈넉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천여 년 전 신라의 숨결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느낄 수 있는 영월 법흥사에서 특별한 순례와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 역사: 법흥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징효대사 절중이 창건했습니다. 징효대사는 당나라에서 선종(禪宗)을 공부하고 돌아와 이곳에 흥녕선원을 열어 한국 선불교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이곳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 한 과(顆)를 봉안한 곳으로, 부처님의 사리를 직접 모시고 있어 불상 대신 사리탑을 참배하는 적멸보궁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 고려 시대에는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크게 번성했으며,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잦은 전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중건되며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영월 지역에서 발행된 흥녕선원 계율 대장경 등 여러 불교 문헌을 통해 당시 법흥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근현대사를 거치면서도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그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법흥사는 오랜 역사 동안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불법을 이어오며 한국 선불교의 정신을 지켜온 명실상부한 천년 고찰입니다.
- 위치: 법흥사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사길 667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월군 서쪽에 자리한 사자산의 깊은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자연경관이 매우 빼어납니다. 영월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주차장에서 사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사자산의 맑은 공기와 숲 내음이 방문객의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법흥로 1352
[특징]
- 한국 5대 적멸보궁: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여 법당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사리탑을 직접 참배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 사찰입니다.
- 사자산문의 본거지: 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인 사자산문의 중심 사찰인 흥녕선원의 옛 터로, 한국 선불교의 중요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징효대사 절중 창건: 징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선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창건한 유서 깊은 곳입니다.
- 사자산의 청정한 자연: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사자산 속에 자리하여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주요 문화재]
법흥사에는 그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중요한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 영월 흥녕선원지(嶺月興寧禪院址): 법흥사가 자리한 터는 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인 사자산문의 중심지였던 흥녕선원의 옛 터로, 그 자체로 중요한 사적입니다.
- 적멸보궁: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법당 안에 불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리탑(정확한 명칭은 미상이나 사리를 모신 탑을 의미)을 향해 참배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영월 법흥사 징효대사탑비 (보물 제612호): 징효대사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비로,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 영월 법흥사 석탑: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으로, 경내의 고풍스러운 멋을 더합니다.
이 외에도 산신각, 요사채 등 다양한 전각들이 사자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더합니다.
[사찰 내부 탐방]
법흥사 탐방은 주차장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서 시작됩니다. 맑은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의 평화를 선사합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적멸보궁입니다. 적멸보궁은 일반 법당과 달리 불상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을 향해 열려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리탑을 향해 참배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적멸보궁 뒤편에는 징효대사탑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탑비의 정교한 조각과 비문에 새겨진 징효대사의 행적을 살펴보며 법흥사의 역사와 정신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경내는 아담하지만, 사자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평온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맑은 계곡물 소리가 사찰 전체에 퍼져 마음을 더욱 평화롭게 합니다.
[주변 관광지]
- 사자산: 법흥사를 품고 있는 사자산은 아름다운 등산 코스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 요선암 돌개구멍 (천연기념물 제543호): 법흥사 인근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으로, 계곡물이 바위를 깎아 만든 구멍들이 신비로운 풍경을 이룹니다.
- 선돌: 영월의 대표적인 비경 중 하나로,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신선이 앉아 있는 듯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 청령포: 단종의 유배지였던 곳으로, 소나무 숲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 영월 동강 래프팅: 시원한 동강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의 명소입니다.
[기타 정보]
- 입장료: 무료
- 주차료: 무료
- 문의: 법흥사 (033-374-9177)
[마무리 및 개인적인 소감]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한국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자, 한국 선불교의 중요한 발상지였던 흥녕선원의 옛 터로, 그 자체로 신성한 의미를 지닌 천년 고찰입니다. 징효대사의 숨결이 깃든 사리탑과 사자산의 청정한 자연은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과 평화를 선사합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경건한 산사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고 싶은 분들께, 그리고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법흥사 방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며 특별한 추억과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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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다혜 #법흥사
법흥사
사자산 눈을 뜨니 연화장 펼쳐지고
앞다리 치세우니 보궁이 저만치네
새우등 곧게 펴는 날 일대사를 이루리
송백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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