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찰 기행] #23 청도 호거산 '운문사'

happydayssm 2025. 5. 17. 12:33

'시인 한다혜와 함께하는 산사순례'

안녕하세요. 시인 한다혜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사찰, 국내 곳곳에 숨어있는 사찰, 비경, 절경, 사연 등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소개해 드리고, '108순례단'을 통해 다녔던 산사순례의 기행을 남기고자 합니다. 글의 말미에는 저의 감상을 시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으시거나 사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인 한다혜

<알림> 저의 소중한 창작물입니다.

적발 시 엄중 조치 예정이오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경상북도 청도 호거산 '운문사'

소개: 경상북도 청도군 호거산 자락에 자리 잡은 운문사는 천년이 넘는 깊은 역사를 지닌 고찰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비구니(여승) 전문 강원(승가대학)으로 이름 높은 사찰입니다. 아름다운 호거산의 자연 속에 고즈넉이 안겨 있는 운문사는 수많은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정진 도량으로서 엄숙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치며 법맥을 이어온 운문사는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불교 미술과 역사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사계절 빼어난 자연경관과 스님들의 맑고 청정한 기운이 어우러진 운문사는 번잡한 속세를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고 깊이 있는 사색을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성지입니다.

역사: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18년(557년)에 북쪽에 있는 큰 내를 막아 사찰을 세우고 작갑사(鵲岬寺)라 불렀다는 설과, 560년(진흥왕 21년)에 신승(神僧) 위덕(威德)이 창건하고 대작갑사(大鵲岬寺)라 불렀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그 후 677년(문무왕 17년)에 원광국사(圓光國師)의 제자인 신승(神乘)이 중창하여 운문사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집니다. 고려 시대에는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을 비롯한 고승들이 머물며 수행하였고, 원응국사(圓應國師) 학일(學一)이 크게 중창하여 사세(寺勢)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여러 차례 소실과 중건을 겪었으며, 특히 1950년대 후반부터 비구니 전문 강원으로 발전하면서 오늘날 한국 불교 비구니 교육의 중심 도량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스님들의 수행과 기도가 이어져 온 운문사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역사적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청도군 운문면에 자리한 호거산(虎踞山, 다른 이름은 가야산) 자락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대구역 또는 청도역에서 운문사 방면 시외버스나 농어촌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버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 '운문사'를 검색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사찰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찰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운문사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

[특징]

국내 최대 비구니 승가대학: 한국 불교 비구니 교육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입니다.
호거산의 수려한 자연경관: 아름다운 호거산의 품에 안겨 있어 사계절 빼어난 자연 속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처진소나무: 경내에 있는 수령 500년 이상의 처진소나무는 독특한 모양과 아름다움으로 운문사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석조 유물과 국보 원응국사비 등 중요한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수행 도량: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인 만큼, 방문객들에게도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주요 문화재]

청도 운문사 원응국사비 (국보 제316호): 고려 시대 원응국사 학일의 행적을 기록한 비로, 귀부와 이수, 비신이 완전하게 남아있으며 조각이 뛰어납니다.
청도 운문사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17호):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석조 불상으로, 단아하고 안정된 모습이 특징입니다.
청도 운문사 삼층석탑 (보물 제678호): 통일신라 시대 양식을 계승한 고려 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며, 균형 잡힌 비례가 아름답습니다.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 앞 석등 (보물 제193호): 쌍둥이처럼 세워진 삼층석탑 앞에 놓인 석등으로, 통일신라 시대 양식을 보여줍니다.
운문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가지가 밑으로 처져 자라는 독특한 형태의 소나무로, 수령이 오래되어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운문사 금당 앞 석등: 금당 영역에 위치한 석등으로, 다른 석등과 함께 운문사의 경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찰 내부 탐방]

운문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찰로 향하는 길부터 호거산의 맑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은 마당과 그 너머로 자리한 전각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설법전, 강원 등 여러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운문사의 상징과도 같은 천연기념물 처진소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며 독특한 모양새를 감상하는 것은 필수 코스입니다. 경내 곳곳에 자리한 삼층석탑, 석등 등의 보물을 찾아보며 각 유물에 담긴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느껴보세요. 특히 금당 앞 석등은 운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사찰 뒤편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면 국보인 원응국사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석에 새겨진 글씨와 조각을 살펴보며 운문사의 위대한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도량이므로, 방문 시에는 조용하고 경건한 태도를 유지하며 정숙해야 합니다. 사찰 곳곳에서 느껴지는 수행의 기운 속에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호거산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변 관광지]

운문댐: 운문사 인근에 있는 댐으로, 시원한 호수 풍경과 주변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답습니다.
청도 와인터널: 폐쇄된 기차 터널을 개조하여 만든 와인 저장고이자 카페, 전시 공간으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 청도의 명물인 소싸움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경기 일정 확인 필요).
신라 화랑 테마파크: 화랑 정신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청도 읍성: 조선 시대의 읍성으로, 복원된 성곽과 내부를 둘러보며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타 정보]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문화재 관람료 포함)
주차료: 소형차 2,000원, 대형차 3,000원
문의: 운문사 종무소 (054-372-8800)
홈페이지: (청도군 관광정보 활용 및 참고)

[마무리 및 개인적인 소감]

청도 호거산 깊은 곳에 자리한 운문사는 단순한 사찰을 넘어 살아있는 수행의 도량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전국 최대 비구니 승가대학으로서 수많은 스님들이 정진하는 엄숙함 속에서도 호거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깊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천연기념물 처진소나무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국보 원응국사비의 장엄함은 운문사가 지닌 역사적 깊이를 실감케 했습니다. 조용히 경내를 거닐며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켜온 유물들을 만나는 시간은 마음을 차분하게 정돈해주었습니다. 운문사는 복잡한 세상사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한국 불교의 비구니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입니다. 청도를 방문하신다면,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수행의 향기가 가득한 운문사에 꼭 한번 들러 마음의 안식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알림> 저의 소중한 창작물입니다.

적발 시 엄중 조치 예정이오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시인 한다혜 #운문사雲門寺에서

운문사雲門寺에서

절마당 산벚꽃이 눈부시게 흩날려도

이고 진 어깨짐에 고운 줄을 모르다가

운문사 석등아래서 향을 꽂고 울었소

발걸음 더디다고 재촉하며 내달린 길

짐지게 벗어놓고 먼산을 바라보니

회한의 무거운 인연 씻어주는 산바람

송백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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