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한다혜와 함께하는 산사순례'
안녕하세요. 시인 한다혜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사찰, 국내 곳곳에 숨어있는 사찰, 비경, 절경, 사연 등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소개해 드리고, '108순례단'을 통해 다녔던 산사순례의 기행을 남기고자 합니다. 글의 말미에는 저의 감상을 시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으시거나 사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인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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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구황동 '분황사'
- 소개: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에 자리한 **분황사(芬皇寺)**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천년 고찰입니다. 신라 불교의 황금기를 열었던 중요한 사찰 중 하나로, 신라의 독창적인 건축 기술과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록 황룡사처럼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그 오랜 역사와 귀중한 문화유산을 통해 신라의 불교 문화와 예술의 정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천여 년 전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주 분황사에서 특별한 역사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 역사: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신라가 불교를 국교로 더욱 융성하게 발전시키고자 했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특히 이곳은 신라의 고승인 원효대사가 주석하며 불법을 연구하고 저술 활동을 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원효대사는 이곳에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금강삼매경론』 등 중요한 불교 경전을 저술하며 한국 불교 사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 분황사의 가장 큰 특징은 창건과 동시에 건립된 **모전석탑(摹塼石塔)**입니다. 모전석탑은 전탑(塼塔, 벽돌탑)을 모방하여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은 탑으로, 당시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독창적인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원래 9층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3층만 남아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몽골 침입으로 인해 일부 소실되기도 했으나,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중수되며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전란을 겪으며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었지만, 끊임없이 복원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분황사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하며 천여 년간 불법을 이어온 의미 깊은 고찰입니다.
- 위치: 분황사는 경상북도 경주시 분황로 94-1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주 시내 동쪽에 위치하며, 황룡사지와도 매우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경주역이나 경주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평지에 자리하고 있어 편안하게 사찰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분황로 94-11 분황사
[특징]
- 신라 불교의 중심지: 선덕여왕의 창건 의지가 담겨 있으며, 원효대사가 주석했던 곳으로 신라 불교 사상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독창적인 모전석탑: 벽돌을 모방하여 돌로 쌓은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은 신라 건축 기술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 원효대사의 숨결: 원효대사가 주석했던 곳으로, 그의 높은 학문과 불법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거대한 황룡사지와 달리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차분하게 역사의 흔적을 사색하기 좋습니다.
[주요 문화재]
분황사에는 그 오랜 역사와 함께 귀중한 문화재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 분황사 모전석탑 (국보 제30호): 분황사의 상징이자 가장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화강암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은 독특한 양식의 탑으로, 신라 시대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탑의 기단부에는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 분황사 석정(石井): 사찰 경내에 남아있는 우물로, 통일신라 시대의 유물로 추정됩니다. 팔각형의 특이한 형태로, 불교에서 팔정도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당간지주 (보물 제42호):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로, 분황사의 위상을 짐작하게 합니다.
- 석조승가대사비: 신라 고승인 승가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의 일부분으로, 당시에 있었던 여러 비석들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이 외에도 금당터, 강당터 등 발굴된 유적들을 통해 옛 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며,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분황사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사찰 내부 탐방]
분황사 탐방은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는 순간 시작됩니다. 아담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분황사 모전석탑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탑의 섬세한 돌조각과 사천왕상을 감상하고, 독특한 탑의 형태를 살펴보세요. 탑 주변을 조용히 거닐며 천년 신라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 규모이지만, 분황사는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원효대사가 머물며 깨달음을 구하고 불법을 전파했던 자리를 상상하며 경내를 둘러보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석정과 당간지주 등 남아있는 다른 유적들도 함께 살펴보며 신라 불교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황룡사지와 가까이 있어 함께 둘러보며 신라 불교의 두 거대한 사찰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변 관광지]
- 황룡사지: 분황사 바로 옆에 위치한 신라 최대 규모의 절터로, 함께 둘러보며 신라 불교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첨성대 및 대릉원 일원: 신라의 상징인 첨성대와 천마총 등 신라 고분군이 모여있는 대릉원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 동궁과 월지 (안압지): 신라 왕실의 별궁 연못이었던 곳으로,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 국립경주박물관: 분황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롯하여 신라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경주월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공원으로, 분황사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기타 정보]
- 입장료: 유료 (성인 기준)
- 주차료: 유료 (분황사 입구 주차장 이용)
- 문의: 분황사 (054-744-1244)
[마무리 및 개인적인 소감]
경북 경주 구황동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의 염원과 원효대사의 지혜가 깃든 천년 고찰입니다. 모전석탑의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사찰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적 흔적은 신라 불교 예술의 깊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비록 거대한 황룡사지처럼 압도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분황사 방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신라의 찬란했던 문화와 평온함을 동시에 경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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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다혜 #분황사
분황사
왕분사 향기나고 솔거화상 관음그려
설총이 만들어낸 돌아선 원효소상
희명녀 눈띄운 자녀원願 신심깊어 뭉클하오
호국룡 탐을 내던 하서국인 어변설화
십구응신 광덕처의 부부수행 따라하면
황제절 모전석탑의 네사자가 지켜주오
송백 한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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